워런버핏의 "주주서한" 시시콜콜 한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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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간

워런버핏의 "주주서한" 시시콜콜 한줄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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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운영자 입니다.

 

작심한 바와 같이, 어제부로 표제의 서적을 완독해내고야 말았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이해하느라 상당한 에너지를 쏟아부은것 같습니다. 독서의 속도도 이와 상당하게 결부되어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 잘 아는 내용, 들어온 듯한 내용, 전혀 모르는 내용에 따라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배경지식에 맞게 이해하는데 투여된 에너지양과 시간이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네게 너무 어려운 너~.

진짜 독한 맘 먹고 끝장을 본 책으로 슬라보예 지젝의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와 토머스 S.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가 상기됩니다. 제 수준에서는 정말 너무도 가혹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이해는 못하더라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는 보자는 식으로 끝장(last page)을 본 책들이죠.

 

 

여튼, 제가 블로깅한 다른 글에서도 살짝 언급이 있었듯이 정독을 하고자 노력을 꽤 했습니다. 정독을 하면서 저자의 사상을 살짝 들여다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투자 기법과 유관한 서적이라고 논평하기보다는 저자의 투자철학이 묻어나는 서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그가 오마하의 '현(賢)인'으로 칭송받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본 서를 정독하면서 '현인'의 기품이 듬뿍 묻어나는 편지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자는 어려서 부터 지속적으로 독서를 광적으로 하고 사업에 대해 수 많은 경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기만의 사상을 정립하고 경영의 기법도 섭립해서 그런지 몰라도 본 서에서 동일한 정보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통찰하고 이를 표현하고 있었고 한 줄의 문장인 책 제목 속을 들여다 보면 인지할 수 있듯이 주주의 관점에서 자신의 투자철학을 기술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책을 읽기전에 저자인 워런버핏에 대해 주변에서 귀동냥해서 많이 듣고 있었고 또한 여타 투자유관 서적에서도 이분의 성공담을 많이 인용도 하고 투자스타일에 대해 거장(이분과 조지소르스)의 스타일을 비교, 분석한 책도 읽어 본 적이 있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과는 또 다른 각도에서 저자를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실재의 부재 사상에서도 동시에 모든 각도, 거시적, 미시적 관점에서 관찰해야 실재의 일면을 볼 수 있다고 하던데 그래서 실재는 부재한가 봅니다. (플라톤의 침대에 대한 '이데아, 그림자 그리고 모방' 이야기죠.)

저자의 투자성향상 주주의 입장이고 또한 경영자의 입장에서 합리적으로 가치를 평가하고 제공된 정보를 바라보고 합리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자신만의 사상을 그려놓았습니다. 

유독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는 서두에 기재된 햄버거와 자동차 이야기입니다. 대략 내용은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원재료인 소고기값이 올라가길 바라는지,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길 바라는지, 그렇다면 장기간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려면 어떻게 되면 좋을지 함축된 의미의 퀴즈를 냅니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 시콜 한줄 서평을 하면, "좋은 기업의 가치에 대한 본질적인 평가와 본인의 투자철학을 제시하는 주주로서 경영자로서 투자자로서의 성공적인 투자사상을 진솔하게 담은 글." 입니다.

제가 생각한 '장기투자'의 의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재 점검과 보완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독자 분들께 일독을 권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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