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고구마죠.
따뜻하게 쪄 먹으면 달콤함이 입안 가득 퍼지고, 군고구마는 또 다른 별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직접 고구마를 캐보자는 마음으로 이천 우무실 마을을 찾았습니다.
"아휴~ x냄새." ㅋㅋ
아이들의 아우성에 제대로 왔구나 싶었습니다.
시골 특유(?)의 정겨운 냄새와 한적한 공기가 우리를 다정하게 반겨주었습니다. ㅋㅋ
빽빽한 도시의 사각 건물들에 친숙한 우리에겐 넓은 논과 밭은 나름의 평화로움을 선사했습니다.
"어라? 머지? 아무것도 없어?" ㅋㅋ "저기 댕댕이 있네~"
오늘은,
오전에는 염색 체험을 했습니다.
체험자를 너무 배려해 간소화된(더러움 방지를 위한?) 염색 체험이라 감흥이 살짜꿍.
손수건 묶고 살짝 담갔다 빼서 봉다리에 담고 끝.

일단 몸을 움직였으니 허기를 때워야죠.
천연재료 손수 조미료없이 준비한 점심~ 소박했지만 건강한 한끼였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다음은,
빨리 빠른(그냥 달려?) 트렉터 체험과
숫자가 적힌(시간을 아끼기 위한?) 보물찾기 진행. 머? 머지??
무려 5개인데도 우린 역시나 꽝꽝꽝꽝꽝 !

대미를 장식할,
역대급 이벤트(?)인 고구마 캐기를 했지요.
- 전전날, 전날 폭우로 인해 질펀해진 땅을 디뎌가며 고구마 밭으로 전진~ (애들의 신들린 움직임에 신들린 맘들의 비명소리)
- 이에 디질새라 질펀한 고구마 밭과 늪을 연상케하는 물 웅덩이 그리고 그 환경에서 일부 썩어버린 고구마.

고구마 캐기 시작!
드디어 고구마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젖어러린 흙 속에 숨어 있는 고구마를 찾아내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은근한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기대만큼 많이 나오지 않았고 일부는 썩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크기도 제각각이고, 양도 그리 많지는 않았죠.
그래도 직접 손에 흙을 묻히며 뽑아 올린 고구마라 그런지 작은 한두 개만 나와도 꽤나 뿌듯했습니다.
담백 솔직한 여담
“풍성한 고구마 수확”을 상상했지만, 현실은 소박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과정을 통해 느낀 재미와 경험은 그 어떤 고구마보다 값지더군요.
흙 묻은 고구마를 꺼내 들며 웃기도 하고, 가끔은 ‘이게 다야?’ 싶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남은 건 고구마 맛이 아니라, 흙 냄새 가득한 농촌의 하루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오늘의 아쉬움마저 넉넉한 풍경 속에 묻히는 듯했습니다.
대단한 체험은 아니었지만,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라는 점에서 소중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풍성한 수확철에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또 가족과 함께라면, 부족함 속에서도 충분히 웃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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